지난 18일, 경기도의회 1층에 특별한 홍보·판매 부스가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사회적가치 생산품 공동브랜드 ‘착착착’이다.
이렇게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합심해 적극 홍보에 나선 ‘착착착’은 무엇일까. 2020년 경기도는 장애인기업·중증장애인생산품·노인일자리수행기관 등 도내 사회적가치실천 기업들을 모아 이들의 생산품을 경기도 사회적가치 공동브랜드 ‘착착착’으로 묶었다.
■ 경기도주식회사 운영 고도화로 지난해 9월까지 전년 대비 31% 상승한 거래 기록
‘착한 사람들이 만든, 착한 상품이, 착한 소비로 이어진다’는 뜻으로 이런 통합 브랜드 구축 및 출범에는 원활한 판로 개척과 판매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했다.
‘착착착’의 판로개척 및 홍보는 경기도 출자기관 경기도주식회사가 맡았다. 이들은 기존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판매를 넘어 2021년 착착착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본격적인 판로 구축에 나섰다.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바로 명절 선물세트다. 탄탄한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의 착착착 선물세트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고, 지난해 추석에는 4,500세트를 판매해 약 1억 3,50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시즌 완판 행진을 벌이면서 ‘갓성비’ 제품으로 떠오른 것은 덤이다.
이런 활동 등을 통해 지난해 ‘착착착’ 사업은 총 12억 2천만 원의 거래액을 보이며 2021년 대비 45% 뛰어오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브랜드에 참여한 147개 기업들도 고용률 6% 증가, 매출액 23% 신장 등의 성장을 나타냈다.
더불어 경기도주식회사는 ‘착착착’ 인지고 제고에도 발 벗고 나섰다. 2021년까지는 체계적인 판로 구축과 판매에 집중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브랜드 가치 알리기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8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4회 서울 기프트쇼’에 홍보 부스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11월에는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특설 홍보 매장도 운영했다. 다양한 민간 기업 제품들과 어깨를 견주며 품질과 가격 측면 모두에서 경쟁력을 뽐냈다는 평가다. 이렇게 다양한 판매와 홍보로 올린 수익금 일부를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도 경기도주식회사는 착착착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에 적극 나선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경기도 답례품으로 착착착 쇼핑몰 상품권이 가장 먼저 선점되며 새로운 판로 및 홍보 수단을 손에 쥐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설 명절을 맞아 선물세트 완판 행진을 또 한 번 펼치며 약 1억 9천만 원의 거래액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 착착착 이름을 달고 나온 기획상품군 확대에 집중한다는 게획이다. 다양한 기획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브랜드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다양한 지역 행사 참여를 목표로 제시했다.
■ ‘착한 소비’에 최근 MZ 트렌트 ‘가치 소비’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는 MZ세대와 그들의 ‘가치 소비’라는 단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치 소비’란 소비자들의 직접적 가치 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의미한다. 광고 등이 아닌 자신만의 주관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이다.
그간 착착착은 도내 사회적기업의 질 좋은 물품을 구매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착한 소비’를 전면에 내세워왔다. 이 ‘착한 소비’의 근간이 MZ세대의 ‘가치 소비’와도 맞닿아있다는 점이 착착착 브랜드의 또 하나의 잠재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경기도의 빛나는 공동브랜드 ‘착착착’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