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서 3월부터 늘봄학교 시범 운영

입력
2023.01.25 16:35
교육부, 시범학교 200개교에 600억 원 지원
오후 돌봄 8시까지 확대, 초1 대상 집중 지원 프로그램 운영
인천 '아침돌봄 다양화', 경기 '신산업 분야' 등 지역별 차별화

3월 새 학기부터 인천, 대전, 경기, 전남, 경북 5개 지역 20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원하는 학생은 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고, 입학초기 돌봄 공백이 큰 초1 학생들은 '에듀케어' 집중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시·도 교육청별로 아침돌봄, 토요방과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이달 11~18일 늘봄학교 시범교육청 공모를 진행해 5개 시·도교육청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 시범학교는 경기가 80개교로 가장 많고, 경북과 전남이 각각 40개교, 인천과 대전이 각각 20개교로 총 200개 학교다. 교육부는 이들 교육청에 총 600억 원을 지원한다.

5개 지역의 200개 시범학교에서는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오후 8시까지 저녁돌봄 △교육청 중심 전담운영체제를 통한 학교 업무지원 등이 공통으로 이뤄지며,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린 사업들이 추가로 운영된다.

인천교육청은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통해 맞벌이 부부의 출근 시간 때문에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악기, 미술 등의 활동을 제공한다. 대전교육청은 관내 149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3월 한 달간 운영한다.

경기교육청은 인공지능(AI), 코딩, 빅데이터, 드론 등 수요가 높은 신산업분야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에듀테크를 연계해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하나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요일과 방학 중에도 돌봄학교를 운영한다.

전남교육청은 도서지역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40개교를 대상으로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나눠 학력격차 해소, 농어촌 및 다문화 특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1학기 1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시범교육청 외 12개 시·도교육청에도 특별교부금 100억 원을 지원해 늘봄학교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거점형 돌봄 모델 5개소를 신규 선정해 역시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별 특색에 맞는 성공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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