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1,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1932 잭 셰이 아레나에서 열린 제31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1,500m에서 남녀 출전 선수가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 결선에서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연세대)이 2분40초3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김건희(단국대)가 은메달(2분40초382), 서휘민(고려대)이 동메달(2분40초530)을 각각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 결선에서도 김태성(단국대)이 2분18초01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고, 이정민(한국체대)과 장성우(고려대)가 각각 2, 3위(2분18초130, 2분18초164)에 올랐다.
이날 메달 싹쓸이로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한국은 남은 경기를 통해 추가 메달 확보에 나선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 출신인 최민정은 여자 500m,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같은 날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도 새로운 ‘빙속 여제’ 김민선(고려대)이 38초5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안현준(대림대)과 출전한 혼성계주에서도 3분10초84초로 1위에 올라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김민선은 16일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상화 은퇴 이후 빙속여제의 계보를 이어 받은 김민선은 지난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올 시즌 국제방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특히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는 참가 선수 32명 중 유일하게 38초대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36초970)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다른 선수들과의 실력차를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다.
한국은 이날 쏟아진 메달로 종합 순위에서 2위(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에 올랐다. 종합 선두는 일본(금메달 1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5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