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형기가 방송가에서 퇴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의 범죄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조형기가 등장한 자료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자체 심의를 적용, 의도적으로 조형기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가렸다.
각 방송사는 전과자 등 물의를 빚은 연예인에게 자체 심의를 적용해 실물을 모자이크로 가려 방송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조형기가 과거 음주운전 및 시신 유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국민적 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제작진은 조형기의 모자이크 처리에 대해 심의실 판단 하에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사례로 조형기가 사실상 방송가 퇴출이라는 것이 확실시됐다. 조형기는 1991년 강원도 정선군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 중 30대 여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이후 도로 옆 숲에 시신을 유기하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게 체포,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3년 가석방돼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전파견문록' '결정 맛 대 맛' '이경규가 간다' '경제야 놀자' '세바퀴' '달고나' 등에 출연하면서 방송 활동을 이어왔으나 과거 사건이 거듭 재조명돼 2017년 MBN '황금알'을 마지막으로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활동을 다시 시작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이 지속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