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한국인 최초' 자동차 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전기차·미래 모빌리티 분야 리더"

입력
2023.01.13 08:00
23면
루크 동커볼케, 호세 무뇨스 등 현대차그룹 5명 포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혔다. 전기차,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등에서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인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을 '2023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올해의 인물은 모터트렌드가 매년 뽑는 '자동차 업계 파워리스트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사람이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만들어지고 순위가 결정된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의 미래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정에 주목했다. 또 리더십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격변기에 현대차그룹을 '게임체인저'로 탈바꿈하고 있는 정 회장의 혁신에 특별한 뜻을 담았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정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소속 다섯 명 포함


또 정 회장의 남다른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며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 정 회장 외에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3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10위),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28위),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44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포함됐다.

류종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