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패럴 주연의 ‘이니셰린의 밴시’가 골든글로브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 수상에 실패했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뮤지컬ㆍ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콜린 패럴), 각본상(마틴 맥도너)을 받으며 올해 오스카 레이스에 파란 불을 켰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우정을 나누던 두 남자가 절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파벨먼스’가 차지했다. 드라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각각 차지했다. 뮤지컬ㆍ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楊紫瓊)에게 돌아갔다. 골든글로브상은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드라마/뮤지컬ㆍ코미디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영화 남우조연상은 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과 앤젤라 바셋(‘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 각각 가져갔다. 감독상은 스필버그 감독이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아르헨티나 영화 ‘아르헨티나, 1985’에 밀려 비영어 작품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비영어 작품상은 영어 이외 대사로 주로 이뤄진 영화를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외국어 영화상으로 불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한국 영화로는 처음 후보에 올라 첫 수상했고, 2021년엔 재미동포 2세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이 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