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했거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김주형은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성적은 12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5위다. 선두는 16언더파 130타의 콜린 모리카와(미국)다.
2번 홀(파3) 첫 버디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3번 홀(파4)에서 곧바로 타수를 잃었으나 5번과 9번 홀에서 1타씩 줄이며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12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4m 옆으로 보냈고,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13번 홀(파4)에서 퍼트를 세 번 하며 타수를 잃은 김주형은 남은 파 5홀들인 15번과 18번 홀에서 또 한 타씩 줄여 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1, 2라운드 그린 적중률이 91.7%(33/36)에 이를 정도로 샷 정확도가 돋보였다.
모리카와에 이어 스코티 셰플러와 J.J 스펀(이상 미국)이 나란히 14언더파 132타로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3언더파 133타로 단독 4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32)이 9언더파 137타로 공동 12위, 지난해 12월 결혼한 임성재(25)는 8언더파 138타로 공동 18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