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대든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나오는 나라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을 경계했다.
6일 발표된 일본 대표팀 12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등 번호 16번이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야구를 시작한 이후 1등 외에는 목표로 한 적이 없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는 건 2015 프리미어12 이후 8년 만이다. 2017 WBC에는 발목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 호주,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해있다.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는 한국이다.
오타니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훌륭한 선수가 많다”며 “아시아 안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봐도 타자와 투수 모두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경계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르지만 어느 세대든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최고 선수가 나오는 나라다. 멋진 야구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구리야마 감독도 “아슬아슬한 승부를 할 때 저력을 발휘한다. 무서운 힘이 있는 팀”이라고 견제했다. WBC는 3월8일 개막하는데, 한일전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이날 30명 중 먼저 공개된 12명 명단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거가 포함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역대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56홈런을 날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