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간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민선8기 실질적 원년인 올해를 미래 혁신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해로 삼고 방산과 원자력 산업을 중심으로 '창원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시 전체의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며 동북아 중심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홍 시장을 만나 새해 시정 운영방향 등을 들어봤다.
-민선 8기의 원년인 새해 목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다. 침체에 빠진 창원 경제를 재도약시켜야 한다. 따라서 미래 혁신성장의 기틀 마련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창원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력 산업인 △방위·원자력 산업 △수소 산업 △우주 산업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의 창원국가산단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산단을 조성할 것이다."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은.
"올해 국비 예산을 전년 대비 1,863억 원(13.1%) 증가한 1조6,102억 원 확보했다. 단순 규모 증가보다, 창원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전략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①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기획용역(5억 원) ②AI·빅데이터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10억 원) ③지역별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실험 사전타당성 연구용역(10억 원) 등이다.
특히 차세대 첨단 복합빔 구축사업은 전액 국비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 총사업비는 3,90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방위산업의 첨단화에 반드시 필요한 공동연구 시설로, 우리 시가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국가산단 2.0의 핵심시설이 될 것이다."
-방위·원자력산업 특화 '창원국가산단 2.0 신규 지정을 역점 시책으로 꼽았다.
"창원국가산단은 산업화 시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의 산물로, 지난 50년 동안 국가 경제와 산업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단순 제조업 위주 창원국가산단이 '국가산단 1.0'이라면, 창원이 가진 원자력·방위 산업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에 더해 신산업과 고급인재를 동시에 육성하는 특화산단이 바로 '국가산단 2.0'이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곳은 세계적인 방산 도시 일본의 센다이와 프랑스 그르노블이다. 그곳에는 방산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첨단 연구장비 시설이 전부 갖춰져 있다. 그런 기반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몰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한 기술 첨단화로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앞으로 창원의 원자력·방위 산업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첨단 공동연구시설 같은 인프라 확충과 필요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국토교통부에 방위·원자력 특화형 '창원국가산단 2.0'을 제안했고, 현장 실사까지 마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인프라 구축,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창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창원국가산단 2.0'을 완성시키겠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조직은 현재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왜' 이런 일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창원에 관광이 중요하다고 할 때, 사람들이 왜 창원에 놀러 와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고민하다 보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전략이 나오고, 혁신이 일어나고, 수요자인 시민 관점에서 필요한 일들이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