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양경찰청장에 김종욱(55) 서해해경청장이 내정됐다. 김 청장이 임명되면 첫 순경 출신 해경청장이 된다.
3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김 청장을 제19대 해경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해경청장은 해경위원회 동의를 받아 해수부 장관이 임명을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청장이 임명되면 치안감(서해해경청장)에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으로 2계급 승진하게 된다. 앞서 김홍희 해경청장이 치안감(남해청장)에서 2계급 승진해 해경청장이 된 바 있다.
김 청장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거제 제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경상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198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본청 수사과장, 울산서장, 동해청장, 본청 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해경이 독립수사국을 설치했을 때 수사 최고책임자인 본청 수사국장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6월 2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여파로 정봉훈(59) 해경청장과 서승진(55) 해경청 차장 등 지휘부가 일괄 사의 표명 때 함께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실에서 반려했다.
정부는 정봉훈 청장과 서 차장이 최근 의원 면직 의사를 밝히면서 치안감 이상 해경 지휘부들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