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개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일정 금액의 답례품을 제공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는데, 탤런트 이정길이 경북 1호 고향사랑기부자로 등록했다.
경북도는 최근 500만 원을 경북도에 전달한 탤런트 이정길이 경북 1호 고향사랑기부자로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정길은 지난해 말 경북도를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500만 원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이씨에게 세액공제 80만5,000원 혜택과 함께 지역 무형문화재가 제작한 150만 원 상당의 도자기를 답례품으로 증정했다.
이정길은 함경북도 청진 출신이다. 1965년 KBS 5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57년간의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역사, 사극, 드라마, 영화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과거에는 청춘 멜로물, 최근에는 ‘회장님’ 배역으로 많이 출연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전파한 한류 문화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이씨는 “경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배우로서 다수의 작품을 하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이 되는 경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첫 번째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 한도는 개인별 연간 500만원이다. 기부액의 30% 범위 내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도록 돼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지역 문화 예술 지원, 복지 청소년육성ᆞ보호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주민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경북도는 기부자가 지역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의 특성과 적합한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홍보해 기부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 대표 배우인 이정길님이 경북 1호 기부자로 참여해줘서 감사하고, 뜻깊고 의미 있는 기부가 됐다” 며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기부자들의 마음을 담아 의미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