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S 연기대상' 박하나, 우수상 수상 "배우로 살아 영광"

입력
2022.12.31 23:06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
박하나와 차예련, 일일드라마 우수상 수상

'2022 KBS 연기대상' 배우 박하나가 무명의 기간을 돌아보면서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2022 KBS 연기대상'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전현무 정용화 이혜리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에는 '태풍의 신부' 박하나 '황금가면' 차예련이 영광을 안았다. 박하나는 '태풍의 신부'에서 위험한 목적을 가지고 대저택에 입주한 보영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차예련은 '황금가면'을 통해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쟁취한 유수연으로 열연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박하나는 "배우의 삶을 살 수 있어 영광이다. 요즘 들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가수로 먼저 데뷔를 했지만 실패해 무명을 10년을 겪었다. 서른이 다 된 나이에 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저는 연습생 생활을 할 때 친구들이 자리를 잡았고 저는 뒤로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장편 드라마를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일을 많이 주시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한 씬 한 씬 포기하지 않고 잘 찍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제가 연기한 지 딱 10년이 됐다. 연기하는 기간 동안 함께 걸어준 소속사 감사하다"고 여운 깊은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차예련은 "제가 100회를 찍는 동안 부족함이 많았다. 힘듦에 부딪히기도 하고 느끼기도 했다. 이때 선배들이 잘 도와주셔서 마무리했다. 2년만에 감독님이 선택해주셔서 같은 작품을 하게 됐다"고 감격을 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일 긴장하고 있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편 이방원님 항상 옆에서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응원해주고 손 잡아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2022년 KBS 연기대상'에는 올 한 해 동안 시청자와 친구처럼, 연인처럼 또 가족처럼 희로애락을 함께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나섰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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