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MBC 연기대상' 6년 만 대상 "20대 때와 다른 느낌" [종합]

입력
2022.12.30 23:50

'2022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이종석이었다. 그는 대상을 차지한 후 지난날을 돌아보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2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김성주와 최수영이 MC로 활약했다.

대상 트로피의 주인은 '빅마우스'로 큰 사랑을 받은 이종석이었다. 이종석은 'W'로 2016년 MBC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정말 감사드린다. 연기대상을 20대에 처음 받았다. 그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던 듯하다. 30대가 돼서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인사드렸는데 정말 많이 사랑해 주셔서,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20대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마우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다. 그때 좋은 방향성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 있다. 그분께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그리고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그동안 조금 더 열심히 살걸'이라는 생각을 꽤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종석은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 시기에 큰 상을 받게 돼서 큰 동력을 얻어 잘 살 수 있을 듯하다.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말로 이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빅마우스'에서 박창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다정한 모습으로 설렘을 자아내기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종석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고미호 역을 맡은 임윤아와의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2022 안방극장에 즐거움 더한 MBC 드라마

MBC는 다양한 매력의 작품으로 2022년의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더했다. 이종석과 임윤아가 이끈 '빅마우스'는 극에 흐르는 긴장감과 빠른 전개로 큰 사랑을 받았다. '금수저'는 부모가 바꿔주는 신비로운 수저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일당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이 외에도 '내일' '닥터 로이어' '지금부터, 쇼타임!' 등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김영대 박주현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빅마우스'는 '2022 MBC 연기대상' 4관왕이 됐다. 이종석에게 대상을 안긴 것은 물론 임윤아가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쥘 수 있도록 했고 두 사람에게 베스트커플상이라는 또 다른 기쁨을 안겼다. 올해의 드라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빅마우스'는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2%로 시작했다가 6회부터 10%대에 진입한 작품이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큰 사랑 속에 13.7%를 기록했다.

'금수저' 역시 최우수연기상, 베스트 캐릭터상, 신인상으로 인기를 재확인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주역 박주현 김영대는 우수연기상을 함께 받으면서 행복을 나눴다.

감동 전한 스타들의 소감

많은 배우들의 수상 소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승연과 최수영은 감동을 전했다. 이승연은 이날 '비밀의 집'을 통해 일일·단막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지금 힘드신 분들이 많을 거다. 모퉁이만 돌아가면 행복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때까지 버티지 못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 받은 트로피는 선반 위에 올려놓지 않겠다. 몇 만 개로 쪼개서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로 태어날 수 있도록 나눠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로 일일·단막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은 뒤 "이 겨울이 유난히 아프게 느껴졌던 분들께 고생하셨다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팬레터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빅마우스' 이종석과 임윤아는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임윤아는 '빅마우스'와 박창호(이종석) 고미호(임윤아) 캐릭터를 사랑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미호가 극 중에서 창호의 사랑을 넘치게 받아서 행복했다. 그런데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커플상을 받아서 좋다. 창호 캐릭터에게는 윤아씨가 연기한 미호 캐릭터가 동력이었다. 굉장히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윤아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하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이종석('빅마우스')

▲올해의 드라마상 = '빅마우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 = 육성재('금수저') 임윤아('빅마우스')

▲일일·단막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 = 박호산('멧돼지 사냥') 이승연('비밀의 집')

▲베스트 캐릭터상 = 최원영('금수저')

▲베스트 커플상 = 이종석 임윤아('빅마우스')

▲공로상 = 황금봉 편집감독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 = 김영대('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이혜리('일당백집사')

▲일일·단막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 = 서하준('비밀의 집') 최수영('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조연상 = 이창훈('트레이서') 예수정('멧돼지 사냥')

▲신인상 = 이종원('금수저') 연우('금수저') 김민주('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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