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우리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발에 나선다. 특히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은 한화그룹의 기술력도 더해진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해군과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사업' 계약을 맺고, 개발을 위한 착수 회의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념 설계 사업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위한 첫 번째 설계 사업으로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네이비 씨 고스트는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뜻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유령이라는 뜻의 고스트를 활용해 바다의 무인 전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명칭이다.
해군에 적합한 전투용 무인 잠수정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각 분야의 최고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범한퓨어셀 등과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1996년 국내 최초 무인 잠수정인 'OKPO-6000' 개발을 시작으로 장보고-I급, 장보고-II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며 "2021년 8월 21세기의 거북선이라 불리는 장보고-III급인 도산안창호함을 성공적으로 해군에 인도하며 세계 여덟 번째로 3,000톤(t)급 잠수함 보유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정우성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본부장 전무는 "미래 전장은 다각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무기 체계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하고 복잡한 미래 전장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해군이 해상의 군사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대우조선해양의 첨단 기술인 차세대첨단함정기술을 총동원하여 무인체계개발 성공을 위한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