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미국에서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양국 정부가 조율에 나섰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8일 미일 양국 정부가 내년 1월13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달 중순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와 방위비 대폭 인상안 등에 관해 설명하고 미일 동맹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연결 짓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지통신은 미일 양국이 유사시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을 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협력지침에서 일본 자위대 역할은 방어에 한정돼 있는데, 이를 공격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일본의 의도로 풀이된다.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근거해 만들어진 '미일 공동대처계획'을 개정 가능성도 있다. 미일 공동대처계획은 대만과 한반도 유사시 양국의 군사협력 절차에 관한 내용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기시다 총리 취임 이래 백악관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앞서 양 정상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달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만나 40분가량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래 처음으로 지난 5월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이후 양 정상은 같은 해 6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 만났고 9월에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비공식 간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