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로 4시간 거리인 백령도를 이르면 2027년부터 비행기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에 총 사업비 2,018억 원을 투입해 50인승 항공기용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백령공항에는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 1곳과 계류장 5개소(21,500㎡) 터미널(1,700㎡) 등이 들어선다.
2014년 옹진군의 건의를 시작으로 구체화 된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2017년 국토교통부에서 수행한 사전타당성성 검토에서 비용/편익이 2.19로 높게 나왔지만, 2020년 기획재정부의 두 차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는 탈락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예비타당성조사 미선정 사유에 대한 대응용역을 시행해, 세 번째 도전 끝에 2021년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그 동안 해상교통이 유일했던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공항이 개항되면 전국적으로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공항이동 포함)로 줄어들어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목표로 내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평가,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서해 3도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주변지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