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 투자유치 9조… 일자리 1만1,000개 창출

입력
2022.12.26 15:04
반도체·방산업체, 구미에 대규모 투자
포항지역 이차전지 등 투자 견인
경북도, 26일 투자유치대상 시상식
대상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선정


지난 한 해 동안 경북도와 시ᆞ군이 9조 원의 기업투자를 유치, 1만1,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선 올 한 해 동안 8조8,228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1만1,469개이다.

특히 반도체분야에서 SK실트론이 구미사업장에 1조원, LG이노텍 1조4,000억 원,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11,100억 원, 2,00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실리콘음극제 생산기업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 상주에 2,500억 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고, 글로벌 배터리 전구체 1위 기업인 중국의 CNGR리 포항이 1조 원을 투자한다. 전구체는 화합물의 중간물질로, 배터리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배합해 만든다. 전구체에 리튬 등을 섞어 양극재를 제조한다.

이처럼 이차전지, 첨단소재,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모빌리티, 방위산업, 원자력 산업 등 성장가능성이 뚜렷한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해 지역경제의 미래 또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26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주요 투자기업과 시군 관계자, 유공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북 투자유치대상’ 시상식을 했다.

투자기업 부문 대상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자화전자㈜ ㈜디에스시 코오롱인더스트리㈜ ㈜안중엔시에스가, 특별상에는 우전지앤에프 ㈜티포엘 ㈜엔에스비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포항 사업장에 4,050억원을 투자하고 20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한 점을 인정받았다.

우수상의 자화전자는 구미국가산단에 1,032억 원의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265여명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첨단 소재인 아라미드 분야에 2,110억원 투자를 진행해 구미 국가산단 활성화에 큰 공을 세웠다. 영천의 한중엔시에스는 자체 기술개발로 전기차 부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분야에 신규투자를 추진했다. 디에스시는 중국 사업장을 경주로 이전한 국내복귀기업으로, 경주시와 지난해 12월에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조기 투자를 완료하고 올 4월부터 사업장을 가동 중이다.

자치단체 부문 대상은 구미시와 포항시에 돌아갔다. 또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 이화형 주무관과 경주시 투자유치과 김여진 주무관이 공무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 산업분야에서 세계 경쟁력 있는 더 많은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확실히 만들어 놓겠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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