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전남도가 2031년까지 1조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22일 "전날 정부가 전남을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했다"며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에 1조6,084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흥에 국내 유일의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를 보유한 전남도는 그간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이번에 결실을 맺은 만큼 관련 산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도는 우선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단 조성 △민간발사장 확충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우주소재 부품 사업 다각화 지원 △나로우주센터 민간 개방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단은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 52만 평(172만9,000㎡) 부지에 2028년까지 국비 3,8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할 예정이다. 산단에는 우주발사체 조립·부품 제조 업체와 전·후방 연관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 개발 지원에도 2030년까지 국비 3,500억 원을 투입해 민간 발사장과 연소 시험장, 조립동 등을 구축한다.
발사체 개발 시험평가·인증 및 전문인력 양성에도 2031년까지 2,1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하고 고체 전용 발사장·발사체 조립시설, 우주연구센터 등 고체 발사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한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으로 도는 2031년까지 2조6,66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1,38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고흥의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으로 우주 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