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22일 법조계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프로축구단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성남에 본사를 둔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해 준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사건 의혹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재정난에 처한 성남FC 정상화를 위해 건축 인허가 등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앞서 기소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 등의 뇌물 혐의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지난 9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네이버와 두산건설, 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분당 차병원, 판교 알파돔시티 등 후원금을 낸 기업 관련 37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해야 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