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PK 유도에 추가골 도움까지 맹활약

입력
2022.12.21 08:37
월드컵 16강 견인 기세 소속팀서도 이어가
교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7.1점 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행을 결정 짓는 골을 넣었던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추가골 도움까지 올리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질링엄(4부 리그)에 2-0으로 완승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2골 모두에 관여하며 울버햄튼의 승리를 주도했다.

황희찬이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 골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자 상대 수비수 체예 알렉산더가 그를 잡아챘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후반 32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황희찬은 후반 46분 왼쪽을 돌파하다가 컷백을 건네 라얀 아이트누리의 쐐기골을 도왔다.

도움 1개를 추가한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를 도움 2개로 늘렸다. 앞서 기록한 1개의 도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올렸는데,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황희찬은 무려 4달여 만에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끄는 2-1 역전 결승골을 책임졌다.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1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까지 포함해도 팀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울버햄튼은 오는 27일 0시 에버턴을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치른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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