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군위군 관할구역이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변경되면서 대구 편입을 위한 군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군위군청을 방문해 대구편입을 환영했고, 군위군은 이에 대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홍 시장은 16일 군위군청을 방문해 "대구의 산업단지는 포화상태라, 앞으로 첨단산업단지를 추진할 수 있는 곳은 군위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가) 넓은 군위 땅을 얻게 됐으니 다시 도약하기 위해 군위를 중심으로 산업을 대개편하겠다"며 "군위, 의성, 안동을 중심으로 첨단산업단지벨트로 조성할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군위에 화물 공항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군위가 공항도시가 되면 대구시의 모든 발전의 방향을 맞출 곳은 군위"라며 "화물 공항의 기능이 있어야 수도권에 있는 첨단산업들이 대구와 경북으로 몰려온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에 대비해 도시계획과 교통, 학군, 농업, 상수도 등 사업을 검토하고 법규를 정비하며 국·공유재산 및 물품인수, 사무 인계인수, 세입·세출예산 조정, 전산시스템과 안내표지판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군위군 집행부와 지방의원들은 "군위가 이제 대구로 편입됐으니 공항 개항이 빨리 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홍 시장의 협조를 구했다.
군위군도 15일 대구시 편입 및 민선8기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군은 대구 연계 미래도시 정책수립과 인구 증가 시책 개발을 위한 '정책추진단'과 공항도시 도시계획 및 행정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공항도시개발과'를 신설했다.
한편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대구시 경북도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 정부의 법안 이송과 공포절차 등을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대구시 군위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