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면서 10대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브랜드(10대 브랜드)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평균 9.98대 1이었다. 반면 이외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경쟁률은 7.47대 1이었다.
10대 브랜드 아파트는 래미안(삼성물산), 힐스테이트(현대건설), e편한세상(DL이앤씨), 더샵(포스코건설), 자이(GS건설), 푸르지오(대우건설), 힐스테이트(현대엔지니어링), 롯데캐슬(롯데건설), SK VIEW(SK에코플랜트),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다.
10대 브랜드 아파트가 가장 선전한 지역은 부산으로 평균 68.73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21.89대 1 △인천 19.21대 1 △경북 14.45대 1 △경남 14.18대 1 △경기 11.87대 1 순이었다.
1순위 마감률도 10대 브랜드 아파트가 다른 건설사 아파트보다 높았다. 10대 브랜드 아파트의 62.89%는 올해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모두 끝냈지만, 나머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1순위 마감률은 43.06%에 그쳤다.
10대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내에서 시세를 주도해 나가는 양상이다.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면적 84㎡는 4월 12억8,000만 원에 거래돼 동일면적 기준 금천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포스코건설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는 5억1,000만 원으로 올해 지역 일대에서 같은 면적 기준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청약시장 열기는 1년 새 크게 가라앉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63.8대 1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는 30.4대 1에서 8.4대 1로, 지방은 14.0대 1에서 8.5대 1로 떨어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 한파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10대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받는 건 희소성이 강하고, 수요가 탄탄해 거래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해 10대 브랜드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