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운집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다중운집 행사의 선제적 안전관리 및 위기 대응력 강화, 교육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3대 중점과제 중 선제적 안전관리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도내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사에는 장소와 시간, 계절적 특성, 참여 인원 규모를 고려해 현재보다 세분화 한 점검 사항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특별점검단이 사전에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점검을 통해 취약 지점이 드러날 경우, 경기도가 직접 시정 조치명령과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중운집 행사장 사고 발생 시 대응지침도 새로 갖출 예정이다. 지방경찰청 및 일선 경찰서 상황실과 정보 공유를 비롯해 기동 순찰, 안전지킴이 현장 배치 등의 내용이 담긴다.
위기 대응력 강화 훈련도 강화한다. 재난 유형에 대비해 실시해 왔던 훈련을 연 1회에서 분기별 1회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경기도와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8일 수원역 쇼핑센터에서 32개 기관이 참여하는 ‘압사·교통사고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군·경과 합동으로 국가재난통신망을 활용한 ‘통합 무전망 훈련’도 새롭게 마련해 매달 실시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소방재난본부 119재난종합지휘센터 상황관리관 계급을 현재 5급 소방령에서 4급 소방정으로 한단계 격상해 책임성과 전문성 강화하기로 했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한다. 경기 오산의 국민안전체험관에 ‘다중밀집 위기 상황 체험시설’을 구축해 밀집도별 위험 수준 체험 교육을 마련키로 한 게 대표적이다. 또 주요 소방기관마다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을 운영하고, 현장 참여형 심폐소생술 교육도 확대한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태원 참사 같은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터 예방, 사고 후 조치에 대한 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며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훈련을 거듭해 사고 없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