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플랫폼 기업 월드멀티넷

입력
2022.12.09 08:57
AI · IOT 특허기술 적용한 친환경 ‘재활용품자동회수기’ 개발

월드멀티넷(대표 박영희)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투명패트병 등을 자동회수하는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보급하는 순환자원플랫폼 기업이다. 네트워크 시스템 중심의 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해 친환경 ICT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월드멀티넷이 개발·제조하고 있는 재활용품자동회수기 RVM(Reverse Vending Machine)은 자원순환 효율성을 높여 탄소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신성장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활용 생활 폐포장용기(패트병, 공병, 캔, 일회용컵, 플라스틱)와 폐휴대폰 등을 스마트하게 선별하여 수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리사이클링 무인자동 회수시스템 회사에 투자하면서 관련 사업 에 뛰어들었다. 10여 년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 끝에 2016년 환경부 국책 과제인 ‘글로벌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금천구청과 MOU를 체결하고 가산동과 시흥4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하며 본격적으로 대중화에 나섰다. 월드멀티넷의 관련 제품들은 서울시와 제주도,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KT 등에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환경부 연구과제로 개발 중인 공병대용량회수기는 내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월드멀티넷은 관련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3월 ‘AI를 활용한 투명패트병 자 동선별 기술 및 탄소배출 저감 산출방식의 수집장치’를 특허등록했다. 이 기술은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IP 제품혁신 지원사업에서 우수특허로 선정되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에는 ‘2022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제품의 기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전시회이자 시상 행사이다.

재활용품자동회수기에는 첨단 AI 알고리즘과 ICT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 인 제품인 투명패트병 자동회수기는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투명패트병을 뚜껑과 라벨 제거 후 분리하여 수거하는 장비로 서울대 대학원 학생들과 공동 개발했다. 인공지능이 패트의 투명 여부와 라벨과 뚜껑 제거 여부를 확인하고 완벽한 투명패트병만 수거한다. 단순히 수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거된 패트병 보관을 위해 자체적으로 압축과 파쇄하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파쇄 기능이 있는 패트병 자동수거장치는 국내 최초이다. 타 제품이 압축을 해서 800개의 패트까지 보관이 가능한 것에 비해 이 제품은 파쇄를 하여 1,300개 이상의 패트를 장비 안에 보관할 수 있다. 파쇄 기능은 수거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수와 회수량, CO2 저감량 및 포인트 지급과 원격모니터링이 가능하 다. 인터넷 연동과 IOT 기술을 접목해 장비의 상태나 회수집계, 실시간 고객 보상시스템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거함이 꽉 찼을 때 풀(Full) 감지 센서에 의해 운영 관리자(보수선택 가능)에게 자동 SMS 전송이 된다.

모니터를 활용해 광고·홍보 영상도 전송할 수 있다. 21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동기, 비동기로 구분되는데, 비동기 상태에서 영상을 구현한다. 사람이 접근해 사용하면 동작 화면인 동기 상태로 전환된다.

공병 자동회수기 역시 인공지능으로 맥주병과 소주병 등을 스스로 감지하여 회수 하는 장비이다. 공병을 수거할 때마다 공병의 종류에 따라 보증금을 지급할 수 있다. 지급은 지역화폐, 탄소코인, 티머니 등의 포인트나 현금은 물론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자원순환 솔루션 원천기술을 확보한 월드멀티넷은 자동회수 장비를 지원하는 어 플리케이션과 시민의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브랜드 ‘감탄소 CXB(Carbon Exchange Book, CXB)’를 출시한다. 플랫폼을 지원하는 재활용 회수장 비인 RVB(Reverse Vending Box)는 기존의 패트나 공병 자동회수기 등에 탑재된 여러 가지 기능을 앱에 담아 연동되게 만들었다. RVB는 어디서든 간단하게 감탄소CXB 앱과 연동하여 재활용품을 투입하고 탄소 포인트로 보상을 받는 솔루션이다.

월드멀티넷은 ‘감탄소’ 브랜드를 런칭하며 제품 공급에 나섰다. 전략적으로 선정한 타깃은 지자체와 학교, 마트 등이다. 지자체와 학교를 공략하는 방안의 하나로 관련 특허도 받았다. 올해 7월 등록한 특허는 ‘재활용 자원을 이용한 봉사 시간 관리 시스템’이다.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 목적으로 생활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인 캔, 패트병 등을 자원회수기에 투입하면 자원봉사점수로 인정받는 솔루션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과 학생들의 자원봉사 수요를 겨냥했다. 이 솔루션은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효과는 물론, 학생들이 자원봉사점수도 받을 수 있어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통합재활용 자동회수시스템인 ‘스마트 리싸이클링쎈터’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 다. 스마트 리싸이클링쎈터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 내에 자원재활용회수기와 함께 폐전지, 폐형광등, 폐의류 등의 수거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을 지원하는 통합 재활용분리배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서울시 재활용자동회수시스템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홍대 로데오거리에 설치되었고, 순천향대와 호서대에도 시범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월드멀티넷은 KT엔지니어링과 함께 환경부가 주관하는 지자체 그린스마트시티 사업 참여에도 주력하고 있다. 충주시와 화성시 등에서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다.

박영희 대표는 “시민들이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감탄소 플랫폼’을 많이 활용해 지구환경을 지키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자원순환 및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데 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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