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수노아파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신준호)는 2일 수노아파 조직원 A씨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최근 수노아파 서울 합숙소를 압수수색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단체로, 조직원 대다수가 목포와 영광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 서울로 진출한 뒤 합숙훈련까지 하며 세력을 키웠다. 수노아파는 2009년 용산 참사에 연루되는 등 건설사와 손잡고 철거 용역을 도맡았다.
검찰 주변에선 수노아파 조직원 수사가 조폭 범죄를 전담하는 강력부 수사력 복원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검찰은 2020년 10월 수노아파 조직원 10명이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업무방해)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송치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그랜드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에 연루된 수노아파 일당에 대한 수사와 함께 KH그룹 비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수노아파 일당은 호텔 난동 당시,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60억 원을 갚으라'고 소리치며, 투숙객들을 상대로 위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KH그룹과 수노아파 간의 수상한 자금 거래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검찰은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