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유원지인 수성못 상공에 드론 360대가 떠올라 불꽃드론쇼를 연출한다.
대구 수성구와 수성문화재단은 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 수성못에서 '빛, 가치를 같이 보다'라는 주제로 '수성빛예술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수성빛예술제는 9일 오후 7시30분 개막점등식을 시작으로 25일간 매일 오후 5~11시 수성못 일대를 밝힌다.
빛을 이용한 축제답게 수성못 곳곳이 빛으로 꾸며진다. 수성못 서쪽에는 10여m구간에 레이저 터널을 조성해 대구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이상화를 기리는 공간이 마련된다. 반대쪽 산책로 150m 구간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빛터널과 시민들이 소원을 적어서 달아놓을 수 있는 소원터널이 설치됐다.
지름 5.5m 크기의 대형 미러볼이 수성못 상화동산 인근에 등장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드론쇼는 9일 오후 7시40분과 24일 오후 7시 두 차례 예정돼 있다. 드론 360대가 상공에 떠올라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펼친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조형물도 선보인다. 수성못에는 두꺼비 모양을 형상화한 수성구의 새로운 캐릭터 '뚜비'가 가로 13m, 세로 13m, 높이 13m 크기로 물 위에 설치된다. 또 구간 별로 지역작가 9명과 지역 4개 예술대(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소속 40여 명이 만든 작품과 조형미술품이 대거 전시된다. 특히 수성빛예술학교 등 주민 3,500여 명이 출품한 동물조형물도 수성못을 장식한다.
외국인도 전시에 참여해 주한미군 캠프워커의 대구미들하이스쿨 학생 42명이 플라스틱 칸막이를 활용한 모빌작품 30점 가량을 전시한다. 일본 구마모토시립 무사시중학교 학생들도 높이 30m 크기의 조형물을 만들어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선보인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주민참여팀이 전체 전시의 70%에 이르는 작품을 출품하는 등 주민참여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