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 광주 택시·도시가스 요금도 들썩

입력
2022.12.07 14:22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더니, 이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밥값, 술값, 기름값 등 생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다. 설상가상으로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다. 온통 물가 때문에 난리다.

광주광역시는 택시 요금 인상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근 타당성 검증 용역도 마쳤다. 그 결과, 현재 3,300원인 기본 요금(운행거리 2㎞)을 3,800원이나 4,000원, 4,3000원으로 올리는 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내부 방침이 정해지면 택시 정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의견 수렴,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상 시점은 내년 초쯤으로 예상된다. 광주에선 1998년 3월 이후 2002년 4월, 2005년 12월, 2008년 12월, 2013년 3월, 2019년 1월 등 모두 6차례 택시요금이 인상됐다.

광주시는 2018년 이후 동결된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매년 도시가스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아직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부가 10월 도매 요금을 인상한 터라, 소매 공급 비용도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담 경감 차원에서 유보된 공영 주차장 요금 인상도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중심가와 가장 가까운 1급지 기준 시간당 요금이 1,4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최초 30분 기본에 15분마다 추가됐던 요금 부과 방식도 최초 10분 후 10분마다 산정하는 것으로 바뀐다. 광주 공용 주차장 요금은 2004년부터 동결됐다가 2020년 인상됐지만, 적용은 여러 차례 유보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18년간 유지된 요금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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