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아이니사 라미레즈 지음. 김명주 옮김. 인간이 만들어낸 현대의 물건들이 어떻게 인류의 감각과 정신을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책. 신재료에 대한 욕망을 초래한 근대 이전 물질의 한계를 분석하면서 산업혁명 이후 인공 물질이 현대사회에 끼친 영향도 날카롭게 풀어낸다.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과학 연구의 진화와 의도하지 않았던 역효과까지 물질 문화사의 양면을 전한다. 김영사·464쪽·2만2,000원
△비난받는 교사
다이애나 폴레비치 지음. 유성상, 김민조 옮김. 미국의 교직 역사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는 책. 특히 미국 지역 공립학교 체제가 부상한 19세기 중반부터 현대적 교원노조가 발전한 1980년대 사이에 추진된 교사 전문직화 정책에 집중한다. 저자는 교사 전문직화 개혁이 오히려 교사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제한해 전문성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면서 공교육 권력의 균형 이동을 주장한다. 살림터·400쪽·2만3,000원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
숲하루(김정화) 지음. 저자가 나고 자란 시골의 풍경을 풀과 꽃, 나무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자신의 셋째 아이에게 '엄마가 살아온 어릴 적 시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쓴 책이다. 시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값진 일들을 투박하지만 정겹게 보여준다. '126가지 나를 키워 준 풀꽃나무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다양한 식물 정보를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담아냈다. 스토리닷·256쪽·1만6,000원
△뉴그레이
정지원·유지은·염선형 지음. 중장년 세대를 미래 소비시장을 주도할 '시니어 세대'로 규정하고 그들의 욕망을 읽는 마케팅 전략을 알려준다. 시니어는 많은 분야에서 높은 소비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시니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저자들은 5070세대뿐 아니라 미래의 시니어가 될 X세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 중반 출생)까지 파헤친다. 미래의창·248쪽·1만7,000원
△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언론인인 저자가 유년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주한 크고 작은 슬픔의 순간을 담담하게 돌아본 에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살 유가족', '성폭력 피해자', '암 환자'와 같은 자신을 설명한 언어 앞에 짓눌리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아버지는 그저 '여기' 없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아프기에 남의 아픔에 연대한다. '슬픔과 더불어 살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하는 책. 낮은산·256쪽·1만5,000원
△북한학 박사가 쓴 북한학 개론
김용현 외 8인 지음. 북한학 박사들이 모여 민족주의나 반공주의를 넘어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북한의 종합적 이해를 돕는 개론서를 내놨다. 저자들의 강의와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북한의 역사와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게 정리했다. 북한의 통치 구조와 군사·외교는 물론 대중문화와 관광·체육 정책까지 망라한 책으로, 김정은 체제 10년의 성과와 한계 등 북한의 최근 이야기를 담았다. 동국대학교출판부·422쪽·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