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금연· 금주하면 '당뇨발' 절단 위험 2.45배까지 낮아져

입력
2022.12.05 21:20

운동ㆍ금연ㆍ금주 등으로 행동을 교정하면 당뇨병 환자의 ‘당뇨발’ 절단 위험이 2.45배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준혁ㆍ이윤재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264만4,44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당뇨발은 말초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을 동반하는 대표적 만성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의 20%가 겪는다. 당뇨발 궤양 환자 중 33%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다.

다리 절단 위험도는 담배를 피우면 1.44배, 술을 마시면 1.37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0.76배로 낮아졌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ㆍ금연ㆍ금주 등 세 가지 행동 교정을 시행했을 때 다리 절단 위험도는 2.45배까지 낮아졌다. 특히 당뇨병 진단 5년 이내 환자들에게서 금연ㆍ금주 효과가 두드러졌다.

김준혁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ㆍ금연ㆍ금주 등 세 가지 행동 교정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다리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기에 당뇨병 환자는 생활 습관 교정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내분비 및 대사(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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