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1년여 앞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장소를 둘러싼 갈등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군의회는 4일 "청소년동계올림픽 붐업 행사와 홍보, 자원봉사 등 모든 참여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선수단 입장과 개회선언 등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성화봉송과 일부 공연을 평창에서 진행하는 초유의 개회식 공동개최 계획을 밝힌 데 따른 입장이다.
반대집회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군의회는 "국내외 동계스포츠 개최를 전면 보이콧하고, 예산 편성에 대해 절대로 의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일 평창군도 긴급성명을 통해 "선수단 입장 등 주요 행사는 모두 강릉에서 이뤄지고 평창은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 조직위 계획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대회 명칭이 '평창'에서 '강원'으로 정해지는 순간부터 개폐회식 결정까지 지속적인 홀대에 크나큰 분노와 허탈감에 빠졌다"고 밝혔다.
만 15~18세 이하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9일 개막한다. 15개 종목은 강릉과 평창, 횡성, 정선에서 나누어 열린다.
조직위와 강원도 입장에선 바이애슬론과 봅슬레이·루지, 스키점프가 열리는 평창에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큰 타격이 우려된다. 군 번영회를 비롯한 사회단체도 5일 오후 1시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개회식 공동개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