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소식에 한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새벽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하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때보다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이 절실한 때에 너무나 기쁘고 고마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힘든 상황에서도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준 선수단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은 16강 기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온 국민과 함께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만세!!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만만세!!"라고 축하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포르투갈과 역대 A매치 전적 2전 2승이 됐다. 2승 다 월드컵이다"고 뿌듯해한 뒤, 과거 '노쇼' 사태로 국내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포르투갈 선수 호날두를 향해선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주신 우리 대표팀! 정말 뭉클하고 자랑스럽다"며 "브라질전 승리의 기적을 만들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남겼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우리 선수들의 온 힘을 다한 분투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결과"라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멋진 선전을 펼쳐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시 쓴 기적"이라며 "극적인 역전승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늦은 시간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한 국민이 함께 일궈낸 승리"라며 "초반 실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대한민국 대표팀의 투지는 국민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