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목소리로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기적 같은 결과"

입력
2022.12.03 14:11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소식에 한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새벽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하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때보다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이 절실한 때에 너무나 기쁘고 고마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힘든 상황에서도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준 선수단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은 16강 기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온 국민과 함께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만세!!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만만세!!"라고 축하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포르투갈과 역대 A매치 전적 2전 2승이 됐다. 2승 다 월드컵이다"고 뿌듯해한 뒤, 과거 '노쇼' 사태로 국내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포르투갈 선수 호날두를 향해선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주신 우리 대표팀! 정말 뭉클하고 자랑스럽다"며 "브라질전 승리의 기적을 만들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남겼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우리 선수들의 온 힘을 다한 분투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결과"라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멋진 선전을 펼쳐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시 쓴 기적"이라며 "극적인 역전승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늦은 시간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한 국민이 함께 일궈낸 승리"라며 "초반 실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대한민국 대표팀의 투지는 국민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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