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특수학급 연합 ‘빛솔합창단’이 서울 엘리에나호텔에서 2일 열린 제30회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 전국 장애인합창대회 시상식에서 금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와 세종시 공동주최로 지난달 17일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16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다.
빛솔합창단은 고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장애ᆞ비장애 모든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나누기 위해 ‘흰 수염 고래’ 와 ‘나는 나비’를 편곡해 불렀다.
이 합창단은 경북여고, 서부고, 매천고 특수학급에 소속된 학생 20명으로 구성됐다. 매주 화ᆞ토요일 대구청소년 문화의 집에 연습해왔다.
2014년부터 특수학급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시작, 지난해 제29회 대회에서는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단원 박근범(매천고) 학생은 “빛솔합창단 경험이 고등학교 3년간의 시간으로 그치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도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습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이기에 수상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아름다운 화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합창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