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가금농장 2곳 고병원성 AI 확진... 10㎞ 방역강화

입력
2022.11.29 16:40
닭·오리 46만여 마리 살처분
야생조류 8건·가금농장 5곳 검출



전남 나주 가금농장 2곳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나주시 공산면 가송리 산란계 농장과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이날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해당 농가에서는 지난 22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농장주가 가축 폐사가 늘었다고 나주시에 신고했고,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전남에선 야생조류 8건, 가금농장 5호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앞서 강진만 야생조류 폐사체 1건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검출된 6건, 영암호 야생조류 폐사체 1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또 장흥과 나주, 고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도는 앞선 2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확산 차단을 위해 초동방역팀 4명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 내에 대해 임상예찰을 실시했다. 또 반경 10㎞ 내 방역지역에 대해선 이동통제와 함께 방역차량 14대를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

발생농장 2곳과 1㎞ 내 가금농장 5곳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 46만 5,0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이날 AI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 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해선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현재 10㎞ 방역지역에 포함된 41개 역학농장에 대해선 일제 검사를 실시 중이다.

도는 도내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하자 다음 달 20일까지 '일제 집중소독기간'으로 정하고 전체농장과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 7개 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25건 발생했다. 지역별론 경기 5건, 강원 1건, 충북 9건, 충남 2건, 전북 1건, 전남 5건, 경북 2건이다.

박경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