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정전리 명주사 인근에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에서 시신 5구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강원소방본부는 "명주사 인근 야산에 S-58T 헬기가 추락해 소방 헬기 2대 등 장비와 구조대, 진압대, 긴급 기동대 인력 114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기체가 조각나면서 불이 붙었다. 사고 현장에는 남동풍이 초속 1.2m 가량 불어 산불로 이어졌지만, 오전 11시 20분쯤 진화됐다.
추락 헬기는 산불 계도 등을 위해 강원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이 공동 임차해 운용 중이다. 이날 사고도 계도 비행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탑승자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헬기에 붙은 불과 산불 모두 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