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통가 10대 뉴스 1위는 '소비 심리 악화'

입력
2022.11.22 20:30
"글로벌 경기둔화 탓"
대한상의, 2023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개최


올해 유통기업이 선정한 업계 10대 뉴스 1위로 '소비심리 악화'가 뽑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23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유통가 10대 뉴스를 공개했다.

유통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10대 뉴스를 보면 올해 유통업계에선 최대 이슈로 소비심리 악화(51.3%)가 꼽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찾아오며 수익성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영향이라는 게 상의 분석이다.

실제 유통가 10대 뉴스에서 절반이 경기침체와 관련된 이슈가 차지했다. 2, 3위에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30.7%)와 고물가로 인한 출혈 압박(25.7%)이 위치했고, 오프라인 업태의 온라인 사업 진출(24.0%), 일상 회복으로 온라인 소비 둔화(21.3%), 배송 전쟁(2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가성비 높은 편의점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도시락 인기(17.3%), 코로나 재난지원금(14.0%), 유통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13.3%),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란(12.7%) 등도 10대 이슈에 포함됐다. 대한상의 측은 "치열한 경쟁 여파로 오프라인 업체가 온라인에 진출해 유통업 간 장벽은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유통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조망하는 이날 행사에서 유통업계에서 성장할 품목으로 '식료품·여행·문화'가 꼽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상승과 소비 위축이 예상돼 음식배달서비스, 가전·가구, 생활용품의 거래액은 감소하겠지만, 식료품, 여행·문화서비스 품목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은 전사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니즈 분석 및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공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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