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르며 5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두 부문 후보에 올라 모두 수상했다.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 부문에선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스, 모네스킨, 원 리퍼블릭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부문에서 2019년 첫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역사상 이 부문을 4회 수상한 팀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에어로스미스, 블랙 아이드 피스, 홀 앤 오츠, 원 디렉션이 각각 3번씩 수상했다.
이들은 또한 올해 신설된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 첫 수상자로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이 부문에서는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트와이스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이 시상식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치며 미국 대중음악계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처음 트로피를 받으며 본격적인 수상 레이스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 '페이보릿 팝송' 등 3관왕을 차지하며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까지 이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는 총 11개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멤버 정국은 이날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했다.
올해 시상식에선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6관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그는 정규 4집 앨범 '레드'의 재녹음 버전으로 '페이보릿 팝 앨범'과 '페이보릿 컨트리 앨범'을 수상했고, 이 앨범 수록곡 '올 투 웰'의 뮤직비디오로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페이보릿 여성 팝 아티스트' '페이보릿 여성 컨트리 아티스트' 부문도 스위프트 차지였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부문별 후보를 선정한 뒤 팬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 비해 대중적 인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 국내 가수로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시상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