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에 "유검무죄 무검유죄"

입력
2022.11.19 11:40
"조작의 칼날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유검무죄(有檢無罪), 무검유죄(無檢有罪)"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처럼 상황에 따라 법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뜻으로, 정 실장이 무죄인데도 구속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며 '조작 수사' 주장을 이어갔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야당 대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제 유일한 걱정은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에 혈안인 정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는 망가지고 외교는 추락 중이다. 한반도 위기는 심화되는데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과 민주 세력에 대한 검찰 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당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

민주당도 "조작 수사를 통한 검찰 독재 정권의 야당 파괴 공작에 총력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이 대표를 엄호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동규의 진술 외에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유동규의 진술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정치검찰의 입맛에 따라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구속이 검찰의 무리한 조작 수사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표적과 결론을 정해놓고 없는 죄를 있는 것으로 만드는 수사가 정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선 "윤석열 정권의 정의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쏘아붙였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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