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역동성을 품은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모델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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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08:21

레인지로버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SUV이자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프리미엄 SUV 디비전’으로 그 계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디비전을 대표하는 아이콘, 레인지로버의 5세대 모델이 데뷔하며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더욱 세련된 스타일로 무장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3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과연 3세대에 이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어떤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2004 /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시작, ‘레인지 스토머’

2004년 랜드로버는 하나의 컨셉 모델을 ‘2004 디트로이트 오토쇼’ 현장에서 공개한다. 감각적인 실루엣과 랜드로버 고유의 디테일을 이어가면서도 컴팩트 3도어 크로스오버로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과시했다.

3도어 크로스오버로 제시된 레인지 스토머는 당시 SUV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걸윙 도어로 인해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다 역동적인 ‘레인지로버의 등장을 암시했다.

독특한 스타일 덕분에 레플리카까지 등장했던 레인지 스토머는 고급스러운 SUV, 플래그십 SUV 역시 ‘역동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이끌었다.

2005-2013 / 역동성을 탐한 1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

2005년 데뷔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1세대 사양은 디스커버리 3의 섀시를 기반으로 ‘세미 모노코크 섀시’를 개발하며 공차중량은 다소 무겁지만 견고한 움직임과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섀시는 디스커버리 3에서 가져오며 전장이 4,737mm(전기)/4,783mm(후기)에 불과했지만 디자인은 레인지로버의 감성을 강조하며 ‘레인지로버 디비전’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냈다.

실내 디자인이나 시트 구성 등에 있어서는 당대의 랜드로버가 제시한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으며, 전체적으로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 3 사이에 위치한 ‘포지셔닝 특징’이 곳곳에 담겼다.

이와 함께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스포츠’에 맞게 272마력의 V8 3.6L 포드 라이온 디젤 엔진과 300마력을 내는 V8 4.4L 가솔린 엔진부터 최대 510마력을 발휘하는 V8 5.0L 슈퍼차저 엔진을 마련했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보편적으로 적용됐다. 이외에도 디스커버리 3에서 이어받은 터레인 리스폰스 및 랜드로버의 다양한 주행 보조 기술들이 더했다.

이후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009년과 이후의 소소한 부분 변경 및 디자인 개선 등을 거치며 경쟁력을 끌어 올렸고, 2014년까지 긴 시간을 담당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3~2022 / 더욱 대담해진 2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

2013년 초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퇴장에 맞춰 데뷔한 2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진정한 레인지로버 디비전’의 기반을 얻게 됐다. 바로 레인지로버와 차체를 공유하며 ‘레인지로버의 혈통’을 더욱 강조하게 된 것이다.

4,851mm까지 늘어난 전장에도 불구하고 역동성이 돋보일 수 있게 그려진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더욱 세세한 디테일과 유려한 실루엣을 더한 측면과 후면을 통해 차량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실내 공간 역시 최신의 랜드로버가 제시하는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이어가며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했다. 또한 ‘적극적인 디자인 변화’, 그리고 더욱 다채로운 기능으로 만족감을 더했다.

2017, 2018년 등 데뷔 이후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디자인 변경을 거치며 시장에서의 매력을 한껏 강조하는 모습이며 SVR을 비롯해 다양한 에디션 모델과 특별 사양을 연이어 공개하며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한껏 높였다.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V8 5.0L 슈퍼차저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데뷔 이후 연식 변경 등에 따라 510마력부터 525마력, 550마력으로 상승했고, 지난 2018년의 부분 변경을 거치며 575마력까지 출력을 끌어 올리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2~ / 더욱 완성도 높은 SUV로 거듭난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

더욱 매력적인 차량으로 거듭난 5세대 레인지로버에 이어 레인지로버 스포츠 역시 더욱 날렵하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등장하며 전세계의 소비자,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5세대 레인지로버에 적용되었던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더불어 레인지로버 스포츠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대담한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에 걸맞게 스탠다드 레인지로버 색상들은 물론 SV 전용의 SV 비스포크 프리미엄 색상 등 총 열 네 개의 외장 컬러를 마련했고, 네 바퀴의 휠 역시 다양한 디자인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더했다.

실내는 랜드로버 특유의 수평적인 대시보드, 그리고 큼직하게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테일 등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과 시트, 컨트롤 패널 등이 공간 가치를 높인다.

여기에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 시스템과 고급스러운 오디오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를 더했으며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여유로운 공간, 적재 공간 등을 더해 경쟁력을 높였다.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보닛 아래에는 V8 엔진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등이 마련되어 다채로운 선택의 폭, 그리고 향상된 주행 효율성을 선사한다.

퍼포먼스를 앞세운 V8 4.4L 트윈터보 엔진은 530마력을 과시하며 직렬 6기통 3.0L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해 합산 출력 510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낸다.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은 물론 새롭게 적용된 리어 스티어링 휠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의 각도를 최대 7.3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저속에서의 민첩성,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더한다.

한편 국내 시장에도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출시되며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P360 다이내믹 SE 1억 3,997만원, P360 다이내믹 HSE와 D300 다이내믹 HSE 1억 5,067만원,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1억 5,807만원으로 책정됐다.(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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