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질병·건설 인건비 '세부현안' 머리 맞댄 당정..."신속한 방안 마련"

입력
2022.11.16 17:30
"건설 인건비 등 경영 요소 최대한 관리"
AI 발생 집중된 청주 인근 '특수지역' 분류

국민의힘과 정부가 굵직한 당면현안뿐 아니라 국민 실생활과 직결되는 세부현안까지 논의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당정은 16일 국회에서 건설 현장 인력난 해소 및 노조의 불법ㆍ부당행위 등 논의를 위한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건설현장을 위한 규제개혁 민당정 간담회'와 겨울철 가축 질병 방역과 소나무 재선충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회를 잇따라 열었다. 건설현장 관련 민당정 간담회에서는 건설현장의 안전, 규제 해제, 인력 수급 등의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국민의힘은 특히 아파트 건설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관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외생변수에 의해 이뤄지는 원자재 가격(상승)은 저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인건비라든가 다른 경영적 요소는 우리가 최대한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현장이 높은 임금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하지 않게 조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아울러 외국인노동자 인력의 원활한 수급, 건설노조의 불법ㆍ부당 행위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도 약속했다.

당정은 이후 개최한 가축질병 및 재선충 관련 협의회를 통해 확실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집중된 청주 인근을 특수지역으로 분류하고, 각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접촉성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예방교육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AI 확산으로 인한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소나무 재선충과 관련해서는 국가에서 200억 원가량의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필요한 예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생 현안에 대한 대책이 적시에 나올 수 있도록 당정이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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