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경수가 깔끔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그는 '진검승부'로 다시 한번 연기력을 증명했고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10일 KBS2 드라마 '진검승부'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악의 무리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수사극이다.
진정(도경수)는 서현규(김창완)에게 정의의 칼날을 겨눴다. 서현규가 재판을 받게 된 가운데 죽은 줄 알았던 박재경(김상호)이 나타나 증인으로 나섰다. "서현규 대표가 내 가족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나까지 살해하려 했다. 자기 죄를 덮기 위해서였다"는 박재경의 증언과 관련 증거들은 서현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진정은 재판에서 서현규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시간이 흐른 후 신아라(이세희)는 부장 검사가 됐다. 진정은 민원봉사실로 발령을 받았다. 박재경은 진정에게 "하던 대로 날뛰면 된다. 위에서 오더가 내려왔다. 널 콕 집어서 네가 맡으라고 했다. 일반적인 검찰 수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나 뭐라나"라고 말하며 대신그룹 회장 주가 조작 내사 자료를 건넸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우영우(박은빈)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천지훈(남궁민) 변호사의 활약을 담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작품이 그러했듯 '진검승부'도 법조인을 극의 중심에 세웠다. 그러나 이 공식이 흥행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별화 포인트도 필요했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진검승부'의 장점이었다. 진정은 평범한 검사가 아니었다. 목표를 위해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거짓 신고까지 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다. 극의 거침없는 흐름도 시선을 모았다. 12부작에 걸맞은 빠른 전개 속도, 군더더기 없는 내용, 악인이 벌을 받는 속 시원한 결말이 작품에 매력을 더했다.
그 중심에는 진정을 연기한 도경수의 활약이 있었다. 전역 후 첫 드라마인 '진검승부'에서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진정의 깊은 내면을 표현해냈다. 도경수와 이세희 하준 김상호 등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김창완은 권력에 집착하는 빌런의 악독함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매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장한 '진검승부'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방송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7%, 수도권 시청률 4.5%, 분당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했고 이 작품은 11회 연속으로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도경수와 KBS의 '진검승부'는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