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유해진 "연극 무대 떠올리며 연기했다"

입력
2022.11.10 17:09

배우 유해진이 연극 무대를 떠올리며 인조 역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올빼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안태진 감독과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해진은 광기에 사로잡힌 인조를 연기했다. 그는 인간의 욕망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액션을 한 것도 아니고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관객들한테 어떻게 보여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심리적인 걸 따라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인조처럼) 색이 짙은 캐릭터를 맡은 경우에는 연극할 때를 떠올린다. 무대라는 생각을 하고 극장에서 했던 연기를 떠올리며 했다"고 이야기했다. 구안와사로 힘들어하는 장면으로 시선을 모은 유해진은 "근육 표현, 표정과 관련해 따로 준비한 건 없는 듯하다. 최대한 어떻게 이 인물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장면에 젖어 있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렇게 하면 인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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