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국정 과제로 내세웠던 청년보좌역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1호에 중소벤처기업부 이석호(25)씨가 임명됐다.
중기부는 9일 청년보좌역에 채용된 이씨가 이날부터 첫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영 중기부 장관이 퇴임할 때까지다.
청년보좌역은 6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모아 장관의 직무를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씨는 다음 달 중순 출범하는 중기부 '2030 자문단' 단장으로서 19~39세의 비상임 단원 20명과 함께 활동한다. 자문단은 중기부 주요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책 제언 등을 할 예정이다.
이씨는 2018년부터 1년 넘게 반려동물 용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타다컴퍼니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는 창업진흥원에서 창업지원사업 전담 멘토로 활동했다. 그는 "과거 중기부의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 도움을 받아 청년 창업을 한 경험을 떠올리며 청년창업정책 등 중기부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도 "청년의 미래가 곧 국가 경제의 미래"라며 "앞으로 더 촘촘하게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소통의 시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보좌역 제도는 국정 전반에 청년 세대의 인식을 반영하는 통로를 마련하고, 청년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청년정책 전담부서가 설치된 9개 부처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중앙행정기관으로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중기부를 비롯한 7개 부처가 지난달부터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했고, 중기부가 가장 먼저 채용 절차를 마쳐 이씨가 1호 청년보좌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