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MVP 김성현 “한국시리즈 MVP 노렸는데…. 스타는 따로 있더라”

입력
2022.11.09 00:05

한국시리즈(KS) 6차전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성현(35)이 시리즈 전부터 한국시리즈 MVP를 목표로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성현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KS 6차전에서 팀의 4-3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2ㆍ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성현은 1차전에서도 3안타를, 4차전에서는 2안타를 치는 등 KS 여섯 경기에서 타율 0.348에 8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MVP는 5차전 9회말 대타 역전 홈런의 주인공 김강민(40)에게 돌아갔다.

김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6차전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 2개가 들어와 당황했다. 그래도 우직하게 변화구를 생각했고, 운 좋게 상대 투수의 실투가 나와 좋은 타격으로 연결됐다”라고 돌아봤다.

김성현은 지난 2012년과 2018년에도 KS 경험이 있지만 이번 KS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았다. 김성현은 “KS를 준비하면서 스스로도 타격감이 좋다고 느꼈다”면서 “사실 한국시리즈 MVP를 목표로 하고 시리즈에 들어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 나와서 가능하겠구나 싶었다”면서 그런데 스타는 따로 있더라. ‘스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니 (6차전에서) 더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누구로 예상했느냐’는 질문엔 “최정은 계속 잘해온 선수였다”면서 “사실 시리즈 전 (김)강민이형은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5차전 임팩트가 정말 강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1차전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내가 MVP)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패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MVP 욕심은 접었다”라고 했다.

강주형 기자
박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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