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새 청사 이전 부지 조건에 접근성과 확장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겠다고 3일 밝혔다.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후보지의 접근성과 장래 확장성에 가장 높은 30점을 각각 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접근편리성이 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점 등을 고려한 결론이다.
강원도는 또 비용경제성 20점과 개발용이성과 주변입지환경에 각각 10점을 배정했다. 부지선정위는 이달 중 네 번째 회의를 갖고 춘천지역 내 후보지별로 평가기준 및 배점에 따른 실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동내면 일원과 △옛 미군기지(캠프페이지) △학곡지구 △현 청사 부지 △우두동 옛 강원도농업기술원 부지 등이 10여곳 이상이다.
연말 신청사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신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1월 착공 계획이다. 목표로 정한 완공시점은 2028년 6월이다.
현재 춘천시 중앙로 봉의산 자락에 1957년 완공한 강원도청사는 건축물이 노후된 것은 물론 사무 및 주차공간이 좁다는 이유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최문순 전 지사가 안전진단과 춘천시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옛 미군기지(캠프페이지)로 도청을 옮기겠다고 밝혔으나, 시민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했다. 공론화 절차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지난 7월 김진태 도정이 시작되자 부지선정위원회를 다시 꾸리는 등 원점에서 이전논의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