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 이지한, 안방 복귀 앞두고 있었다…'꼭두의 계절' 촬영 중단

입력
2022.10.31 12:08

배우 이지한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꼭두의 계절'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품 측은 촬영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31일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측 관계자는 본지에 "작품 촬영이 중단된 상태로 재정비 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지한 배우 출연분 촬영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출연분이 방송될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이지한은 한계절 전 남자친구 정이든 역을 맡아 촬영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기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던 故 이지한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故 이지한과 함께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김도현 박희석 조진형은 SNS를 통해 "故 이지한 2022년 10월 30일 지한이가 이곳을 떠나 편한 곳으로 갔다. 지한이 마지막 가는 길 인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도현은 "이태원 참사로 너무 일찍 멀리 가버린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남겨진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이렇게나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지한은 1998년생이다. 그는 2017년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으며 2019년 공개된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서 신남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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