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희생자 줄이어...사망 7명·중상 1명

입력
2022.10.30 17:33
대전  4명 사망·1명 중태...충남 3명 사망·1명 실종
세종은 실종신고 9건...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

151명이 희생된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도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실종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0일 대전시와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전에선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3명 등 4명이 숨지고, 20대 여성 1명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에서도 오후 4시 기준 여성 3명이 사망하고, 실종 신고된 20대 1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세종에선 다행히 실종 신고된 9명 모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는 사고 직후 긴급대책본부를 꾸리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실종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대전시는 참사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팀을 가동했다.

각 지자체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한 국가 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지역 축제 최소화 및 계획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서울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조석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중에는 대전시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시장으로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대전시도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와 고통, 상심을 겪고 계실 가족, 부상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도와 시군 소속 공무원들은 애도 기간 경건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핼러윈 행사가 열린 29일 밤 이태원 한복판에서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153명, 부상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10~20대로 파악됐으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전=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