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를 국제적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사하구 다대포에 있는 준공업지역을 관광·문화·휴양·레저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계획을 30일 밝혔다. 다대포 일대는 정부의 개발 의지 부족과 대상지 대부분이 민간 소유인 이유로 관광자원을 갖고서도 활성화되지 못하다 이번 계획으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맞게 됐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이 지역을 가덕도 신공항, 에코델타시티의 연계 거점지역이자 글로벌 워터프론트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우선 다대포 준공업지역에 있는 구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사업자와 최근 협상조정협의회를 만들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창기업 부지에 대해서도 사하구와 함께 성창기업 측과 개발 필요성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55만㎡에 달하는 다대포 준공업지역은 지난 50여 년 동안 시민들의 해안 접근을 가로막아 주변 지역의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재구조화와 관광거점 지역 조성에 걸림돌이 돼 왔다.
또 중요한 지질 유산을 지역 관광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다대포 일원에 대한 유원지 재결정을 검토 중이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2017년, 2019년에 각각 유원지 지정이 폐지된 몰운대와 두송반도가 대상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관광자원 훼손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몰운대~솔섬~다대포항~다대부두~두송반도~몰운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총 연장 7km의 해안관광도로 조성도 추진한다. 다대포 해안에는 몰운대의 낙조와 두송반도의 일출, 세계적 철새도래지 낙동강 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수중 생태가 잘 보존된 크고 작은 무인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지만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접근이 어려웠다.
박형준 시장은 “다대포 일원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지역으로 가덕도 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등과 연계해 개발되면 세계적인 관광거점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대포를 해운대 등이 있는 동부산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