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사망한 경기 안성시 저온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고용노동부도 함께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성사고 전단팀은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함께 사고 현장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 하청업체인 삼마건설과 제일테크노스 등의 본사 및 현장 사무실 등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동원된 수사 인력만 78명에 이른다.
경찰 등은 공사 절차와 관련한 자료 전반을 확보해 시공이 계획대로 됐는지,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 측도 “동바리(콘크리트 타설시 지지하는 가설 구조물) 조립도 미작성, 콘크리트 타설 수칙 미준수 등 기본적인 붕괴 예방조치가 없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했는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 규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쯤 KY로지스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의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근로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도 이들 업체 세 곳의 관련자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노동부는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삼마건설, 제일테크노스의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양 기관은 오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