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대전환을 선언한 경북도가 구미시, 문경시, 예천군을 내년 ‘경북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지역으로 선정했다. 경북도는 지난 6월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공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 농업 대전환 농정비전을 선포했다.
경북도는 시ㆍ군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대상지역을 공모, 응모한 5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반의 2단계 심사를 거쳐 이같이 선정했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구성된 마을로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이 구심점이 되고 일반농업은 공동영농을 통해 기술과 인력 문제을 해결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농촌마을 개념이다.
선정 지역에는 공동영농에 필요한 시설ㆍ장비와 공동급식시설이 기본 지원되고 첨단시설(시설원예, 곤충), 가공시설ㆍ장비, 청년 주거공간 및 브랜드개발지원 등 농식품부 또는 자체사업이 패키지로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지역은 혁신 농업타운 조성 취지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계획의 실현가능성, 구체성과 타당성, 지역 자원 및 농업인과의 연계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천군은 첨단농업단지의 청년농과 인근 마을의 기존주민이 상생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임대형스마트팜, 임대형수직농장 및 곤충ㆍ양잠산업 거점단지 및 청년보금자리 조성 등이 손꼽힌다. 첨단단지에는 GS건설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조성할 예정이다.
문경시는 공동영농과 첨단온실단지 융합을 통한 소득혁신형으로 추진한다. 벼 중심의 분산된 경작지를 콩ㆍ양파 중심으로 집적, 규모화하고 이를 위한 공동영농시설장비와 청년 창농 교육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구미시는 관행적인 벼 재배방식을 스마트 공동영농으로 전환하고 신소득 발굴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한다. 벼 재배단지의 첨단영농 전환을 위해 드론 및 대형 농기계 등 공동영농장비를 지원하며, 일부 면적에서 특수미, 분질미를 생산하고 이를 위한 가공시설과 브랜드 개발도 병행 지원한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지정될 경우, 국비사업과 자체사업을 포함해 최대 500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상지역을 마중물로 국내 농업과 농촌이 대전환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에서 주민의 소득이 높아지고 청년농이 유입해 창농·정착이 선순환되는 혁신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