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숙원사업인 무주-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중 성주-대구 구간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 동안 2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이 낮아 무산됐지만, 이번엔 윤석열 정부 대선공약사업인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6일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2022년 제3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반영했다.
이번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은 향후 조사수행기관 선정과 전문연구진 구성 등 사전절차를 거쳐 1, 2개월 내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이번 예타 대상 성주-대구간 고속도로는 18.8㎞ 왕복 4차로다. 예상 사업비는 9,542억 원이다. 국가도로망 동서3축(김제~포항)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돼 있는 무주-대구 중 성주-대구구간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곧바로 연결,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동북권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나 광주-대구고속도로 이용시 기존 신천대로 등을 우회할 수 있어 이 구간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1~25년) 중점 추진사업으로 반영됐다. 윤석열 정부 대선공약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성주-대구간 고속도로는 지난 1999년과 2017년 두번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토균형발전과 동서화합, 환황해권과 환동해권의 경제ㆍ교통ㆍ물류 중심축을 연계하는 등 정책적 요소는 물론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경제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통과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성주-대구간 고속도로는 국토균형발전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